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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은 그냥 동물일 뿐입니다.
작성자 사온데 (ip:119.204.70.169)
  • 작성일 2020-09-02 12:24:11
  • 추천 2추천하기
  • 조회수 167

인간은 스스로를 자부하여 짐승 또는 동물과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로 규정하려 듭니다. 자고이래 철학자라 할 만한 사람들은 인간이 갖는 '이성'을 근거로 인간을 짐승들과 좀 색다른 존재라고들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인류역사를 돌아보고 현세를 살아보니 인간은 동물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을 제외한 수많은 동물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볼수록 인간이라는동물과 그들이 다를 바 없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생명체의 운영체제(OS)는 동일합니다.


인간은 신을 생각하는 존재라서 비인간동물들과 다르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신을 마음 속에 두는 것은 '생존에 도움이 되면 가까이 하고 생존에 해로우면 멀리 한다'는 뭇 동물들의 생존본능과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입니다. 인간은 영장동물이라 비인간동물과 다르게 사상을 만들고 후세에 전달하지 않느냐 주장할 수 있으나 그 또한 '생존에 도움이 되면 가까이 하고 생존에 해로우면 멀리 한다'는 뭇 동물들의 생존본능과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입니다. 저는 무신론자가 아니고 유신론자임에도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인간은 선을 위해, 의를 위해 목숨도 바치고 자살도 하는데 동물들 세계에선  그런 일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동물들도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선과 의로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 자살하는 사람이 인간들의 극히 일부이듯 동물들의 극히 일부는 선과 의를 위해 목숨 바치고 극히 일부는 자살도 합니다.


탄자니아에서는 유전자질환으로 흰색 피부와 흰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일명 알비노 환자들)이 검은색 피부와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살해되어 판매된다고 합니다. 탄자니아에서는 흰색 피부와 흰색 머리카락이 부와 명예의 상징이기 때문에 인육을 잘라서 소유하려는 사람들에게 팔기 위해 이런 살인들이 자행된다고 합니다. 탄자니아 밖의 사람들은 탄자니아인들이 야만인이라 그럴 것이라고 이들을 비웃을 것입니다. 야만인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자신은 야만에서 벗어난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인류는 2-3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고 아프리카든, 유럽이든, 아시아든 지역에 따른 편차도 없이 모두 같습니다. 아시아, 유럽, 유럽인이 이주해 사는 미대륙 사람들은 자신들은 타지역보다 문화가 발달해 아프리카인들을 야만인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 땅에 사는 한민족 역시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현세에서 탄자니아 밖의 사람들은-같은 아프리카지만 탄자니아 옆 나라 사람들조차도- 저 탄자니아 사건을 보고 경악해 하며 탄자니아인들을 야만인이라 할 것입니다. 돈과 명예 때문에 비인간적인 행위를 서슴치 않는 야만인이라 비난하겠지요. 하지만 현세에 돈과 명예 때문에 잔인한 행위를 서슴치 않는 것은 양태만 다르지 탄자니아 밖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화가 발달되었다 자부하는 사회라 할 지라도 야만적 행위는 양태만 다를 뿐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기에 벅찰 정도로 많은 각양각색의 야만행위들이 양태만 다를 뿐 오늘 이 순간도 자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도 날이면 날마다 돈과 명예 때문에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류역사책을 보면서 현세인인 제 눈에 이상하기도 하고 특이하기도 하고 잔인하게 느껴지는 것들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동양역사든 서양역사든 책을 보다가 글을 읽는 것조차도 너무나 역겨워 책을 잠간씩 덮어야만 했습니다. 역사책 속에서 마주치는 이상하고 특이한 것은 흥미있는 일이지만 잔인하거나, 추잡스럽거나, 비윤리적인 역사장면들과 마주칠 땐 책읽기가 꺼려졌습니다. 옛날은 그만 두고 오늘날을 돌아봐도 지구 구석구석에선 이상하고 특이하고 잔인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브라질 아마존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일부지역이나 태평양의 일부 섬나라 등지에선 벌거벗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도의 자이나교도인들은 모두 벌거 벗고 삽니다. 자이나교인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벌거벗고 산다고 합니다. 중국에선 약용으로 인육을 거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중동 몇 나라는 여자가 바지를 입는다는 이유로 곤장을 맞거나 감옥에 갑니다. 또 머리에 쓰는 두건 히잡을 걸치지 않아도 처벌 받습니다. 인도나 중동에선 명예살인이라 하여 부정한 짓을 저질렀다 하여 가족이 집단으로 부녀자를 돌로 쳐 죽입니다. 인도에는 계급간 이동이 부자유스러운 카스트(신분계급)제도가 있습니다. 이슬라국가(IS)라는 집단은 인질들을 공개적으로 참수하였습니다. 히말라야엔 까마귀에게 시신을 주어 새의 먹이로 주는 부족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우리가 사는 현세에 지금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조금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히틀러는 유대인의 재산을 몰수하고 독가스실에서 몰살시키고 시신으로 비누를 만드는  잔학한 짓을 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독립군이나 전쟁포로들의 목을 작두로 자르거나 칼로 쳐 자르는가 하면 인체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잔혹하게 죽였습니다. 벨기에에서는 흑인 아동을 동물원 동물 취급하여 우리에 가두고 관람객을 받았습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선 문둥병 환자들이 아이들을 잡아먹었습니다.


조금 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유럽인이나 미국인들이 아프리카에 가서 흑인들을 잡아다 노예로 팔아먹었습니다. 아메리카에 살던 인디언들은 유럽침입자들에 의해 광활한 토지를 빼앗기로 800만 명(추정)에서 20만 명(추정)까지 줄어들 정도로 학살당했으며 오늘날도 인디안보호구역에서 멸종되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 원나라 때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학자들이 거지 다음 계급으로 천대받았습니다. 원나라 한족 여성들은 시집을 갈 때 반드시 몽골병사 한 명에게 한 번 관계를 가져야만 했습니다. 중국 송나라에서 원나라로 교체되던 시기에 수천 만 명-5천 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기도 함-으로 추정되는 한족이 학살되었습니다.


2천여 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 오늘날 여성이 간통했다 하여 돌로 쳐 죽이는 중동과 지중해연안 일부지역 이야기입니다. 어떤 나라는  남성이 성욕이 생기면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어느 여자와 관계를 맺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떤 나라는 결혼하는 날 신랑 친구는 누구든 신부와 한 번 관계를 가져야 했습니다. 이 경우 자식을 임신한 신부가 자식을 낳은 지 3개월 후 신랑 친구들이 모두 모여 아이의 얼굴과 가장 닮은 사람이 아버지가 됩니다. 어떤 나라는 성을 결정할 때 대대로 여성의 성을 따릅니다. 오늘날에도 히밀라야 고지인들 중에는 남성은 자식을 낳을 때만 합방되고 여성이 임신하면 집에서 방출됩니다. 자식들을 여자들이 모두 합동으로 기르는 모계사회인 것입니다. 어떤 나라는 부모 형제가 죽으면 가족들이 시신과  가축을 함께 삶아서 먹었습니다. 어떤 나라는 남자가 늙으면 그 남자 친구들이 잡아먹고 죽으면 시신을 먹었고 여자가  늙으면 그 여자 친구들이 잡아먹고 죽으면 시신을 먹었습니다. 남자는 남자친구들이 여자는 여자친구들이 친구의 인육을 먹었다고 합니다. 단 질병에 걸려 죽으면 시신을 먹지 않았습니다. 어떤 나라는 결혼하기 전 여성은 반드시 신전에 들어가 신랑 이외의 남성과 관계를 우선 가져야만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자고이래 인류는 이처럼 세상 구석구석에서 자신들 환경에 맞게 나름대로의 문화를 가지고 살아왔고 대를 이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눈으로 보면 이상하고 잔인하고 특이하지만 그때 그 당시 사람들은 자신들의 눈에 그런 일들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구라는 화원 속에 누군가에 의해 길러지는 동물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화원에 아름다운 화초를 가꾸거나 우리에 동물을 가두어 놓도 먹을 것을 주어 기르면서 눈요기하듯 그 주체가 누구든 그 주체는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을 눈요기거리로 삼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신앙마다 조금 다르지만 신앙인들은 인간종족이 특별히 신으로부터 축복 받은 것으로 믿고들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신앙인들의 믿음일 뿐 증명된 바 없습니다. 인간도 다른 동물류들처럼 태어나서 병들어 죽고 사고로 죽고 늙어서 자연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내적 고통이 나를 짓누를 때면 단순히 먹고 자고 번식하고 사라지는 저 비인간동물들이 부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2500년 전 다방면에 해박했던 공자가 자신을 문화국의 한 사람으로 자부하고 이 나라에서 저나라로 돌아다니며 '하늘의 길, 왕의 길, 인간의 길이 무엇인가?'를 떠들고 다닐 때 동시대를 살아가던  노자가 공자에게 '조용히 좀 삽시다' 라고 훈계한 심정을 저는 이해합니다. 인간은 신과 동물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라 동물에서 벗어나고 싶어 신과 동물의 중간적 존재라고 떠들고 다니는 동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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