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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멘토 모리의 의미는 무엇일까?
작성자 사온데 (ip:119.204.70.169)
  • 작성일 2020-03-15 11:07:11
  • 추천 4추천하기
  • 조회수 216
신문을 보다보면 '메멘토 모리'라는 문구를 가끔 본다.

메멘토 모리는 memento mori 라는 라틴어라 한다. 로마 장군들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로마로 개선할 때 군대행렬 속에 노예를 끼워넣어 '메멘토 모리'를 외치게 했다고 한다.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의미다. '인간은 언젠가 죽으니까 죽음 앞에 겸손하라', '전쟁에 져 너도 죽음을 당할 수 있는 일이니 전쟁에 이겼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등의 해석들을 한다. 인간에게 자제, 절제를 호소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는 '메멘토 모리'라는 문구를 어디선가 볼 때마다 사람들이 해석하는 그런 의미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는 왜 그럴까?

로마 장군이 외국 원정에서 승리하고 개선하는 개선식 장면에서 굳이 '나중에 너희도 죽는다는 것을 생각해 승리에 도취되어 날뛰지 말고 절제하라'라는 의미로 '메멘토 모리'를 외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는가?

'히스토리아'를 쓴 헤로도토스(기원전 430년 경 사망)는 '히스토리아'에서 이집트 귀족들 잔치의 한 장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 모조 미라가 들어 있는 관을 든 사람들이 연회장을 여기저기 돌아 다닌다. 귀하들도 언제가 죽으면 이렇게 미라가 되어 관 속에 들어갈 존재들이니까 살아 있는 지금 이 시각에 마음껏 먹고 마시고 생을 즐기라는 의미에서 관을 들고 다닌다고 한다. ]

즉 인간의 죽음은 숙명이니 살아 있을 때 최대한 즐겁게 사시오라는 의미이다.

나는 이 이집트 풍습 장면 때문에 '메멘토 모리'의 의미를 달리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고대 지중해 사람들의 의식흐름은 이집트 -> 그리스 -> 로마의 순으로 흘렀다.

그리스로마 철학의 흐름은 '쾌락주의', '절제주의'로 나뉜다. 쾌락주의는 에피쿠로스학파가 되었다. 절제주의는 스토아학파가 되었고 기독교 사상의 근원이 되었다고 한다.

인간의 사후 세계는 아직까지 증명된 바 없기 때문에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간의 죽음은 인간사의 최대 화두다.

5천 년 전 미라가 살아나서 사후 세계를 증명한다면 더 이상은 죽음은 인간의 화두가 되지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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