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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을 부정하기에 이르른 아테네 사람들
작성자 사온데 (ip:119.204.70.169)
  • 작성일 2020-03-08 04:03:53
  • 추천 4추천하기
  • 조회수 212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전염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내가 사는 주변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니까 신경이 쓰인다. 남의 나라 남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까 신경 쓰이는 것이다.

어제 저녁 밥 먹자마자 잠에 떨어졌다 새벽에 깨어 뒤척이다 할 일이 없어 인터넷 뉴스를 보았다. 대구에서 아파트가 통채로 감염된 사례가 발생되어 아파트 한두 동이 통채로 격리되었다는 것이다. 이 장면을 보니 얼마 전에 중국에서 찍어 페이스북에 나돌던 장면이 이해가 됐다.

당시 동영상 장면은 이런 것이었다. 뭐냐면,
여러 명의 중국 관리들이 아파트 현관문 앞을 긴 각목으로 엑스자(X) 자를 쳐 봉쇄하는 장면이었다.
어떤 동영상엔 개인 주택 현관문을 그렇게 봉쇄하는 것도 보았다.

그 장면들을 보면서 비정하고 살벌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비정하고 살벌한 상황이 벌어진 이유를 알 것 같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중국 사람들을 그렇게 하게끔 했던 것이다. 코로나가 일반 감기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것이다. 집단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되면 즉시 이들을 개별적으로 격리해야 되는데 격리시킬 병동이 태부족하니까 아파트 한 건물 자체를 통채로 격리시켰던 것이다. 그래야 그 아파트 주민이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주변으로 코로나를 집단적으로 전파시키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던 것이다. 해당 아파트 주민은 각자 내부에서 스스로 사투를 별여 살아남은 자만 나오라는 참 기가막힌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요즘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역사책에 나오는 전염병 이야기가 생각났다. 유명한 역사서인 '펠레폰네소스 전쟁'에 언급된 아테네 전염병 이야기다. 당시 최고 지도자였던 펠리클레스도 전염병에 걸려 사망했다. 당시 아테네는 스파르타와 전쟁 중이었다.

당시 전쟁 중에 발생된 전염병 유행으로 아테네는 인구의 절반이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 그 와중에 살아남은 히포크라테스, 소크라테스는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유명세를 떨칠 만했다.

역사서 저자인 투기디데스는 자신도 전염병에 걸렸다 살아남은 사람인데 전염병이 돌던 아테네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사람들은 나쁜 일을 저질러 형벌을 받기도 전에 먼저 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도덕과 법은 붕괴되었다.'

즉 집단적인 죽음 앞에서 법과 도덕은 무의미하더라는 것이다. 신도 부정되었다.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을 때는 신이 인간을 벌한다고 생각되었으나 개나 새도 전염병에 걸리는 것을 보고 당시 재앙을 신의 저주가 아닌 단순히 전염병이라고 믿기 시작했고 신앙을 가진 사람이나 신앙이 없는 사람이나 죽어나가기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닿고 아폴로 같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정보 전달 수단, 의료시설이 발달된 현대에 기원전 430년에 벌어진 아테네 전염병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신천지 교인들을 매개체로 급속히 번지를 것을 보니까 옛날 2천 년 전처럼 방역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았고 정보 전달 시스템이 안 갖추어진 상황이라면 현대에서도 얼마든지 아테네 전염병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으니 등골이 오싹해진다.

아직도 대구에서는 1500명 정도의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 검사를 거부한다고 한다. 코로나 균이 몸에 들어가 잠복하고 있다가 발열이 시작되면 3~5일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된다고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균을 통제할 수가 없어 죽음을 맞아야 한다. 지금까지 거의 50명이 죽었고 앞으로 대기자도 수십 명이나 있다고 한다. 죽은 사람이나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격리 시기와 관리 시기를 놓친 것이다. 우리나라 31번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중증환자가 없었던 것은 조기 격리, 조기 관리가 잘 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지금 검진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신은 내 새끼 니 새끼 따지지 않을 정도로 공평하시다. 신이 코로나 병원균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은 망상이다. 신천지 신도분들은 100여 년 전 1억 명이 넘는 사람이 독감으로 죽음을 당한 일이 있음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신천지 신도분들은 검사를 거부하지 말고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다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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