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clarity*/ /*마소 크레러티 끝*/

맨 위로 가기

맨 밑으로 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입니다. 어떠한 주제도 제한되지 않습니다.

게시글 읽기

게시판 상세
제목 강황과 울금의 이름 혼란
작성자 사온데 (ip:125.138.75.144)
  • 작성일 2020-10-22 13:20:09
  • 추천 2추천하기
  • 조회수 420

이것이 강황일까? 울금일까?



같은 사물을 두고 어떤 이는 강황이라 어떤 이는 울금이라 한다면 어디에 장단을 맞추어야 할까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다 자신이 부르는 게 정답이라고 우겨댄다면 더욱더 장단 맞추기 어려운 일입니다. 


농장에서 울금이라고 써 놓고 기르는 것을 식약처 기준으로 보면 강황이고 한국식물도감 기준으로 보면 울금입니다.  

농장에서 울금이라 써 놓고 기르는 것을  식약처 기준으로 보면 강황인데 일본사람 기준으로 보면 울금입니다.


이런 와중에 상인들 중엔


강황과 울금을 비유하여 산삼과 도라지 만큼의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울금과 강황을 뒤바꿔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국가 기관에선 강황, 울금의 효능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동의보감에서 강황은 성질이 뜨겁다 / 울금은 차갑다고 구분까지 해 놓았으니 분명 구분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은데 한의사들조차도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강황이 어느 식물이고 울금이 어느 식물인지 헷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이 이러하니 강황을 울금이라 해도 울금을 강황이라 해도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강황과 울금 식물이름이 왜 이렇게 혼란을 겪고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강황과 울금의 원산지이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인도와 중국을 살펴봅니다. 인도에서는 강황을 강황이라 하고 울금을 야생강황 또는 사향강황이라고 구분해 부릅니다. 중국에선 울금을 울금이라 하고 강황을 강황이라 하면서도 강황을 일명 울금이라고도 합니다.


연유가 무엇인지 또 언제부터인지 모르나 일본은 인도와는 다르게 강황을 울금이라고  반대로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36년간 일본으로부터 뼈아픈 지배를 받았고 이후 동족상잔의 전쟁이 있었고 이후 아주 가난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 재배기술을 포함해 식물이름도  일본의 표준이 한국의 표준이 되었을 것입니다. 문화는 힘 있는 나라에서 힘 약한 나라로 전파되는 것이 일반적 흐름이니까요.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강황, 울금 이름의 혼란이 형성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1. 우리나라 한약규격집에 "강황은 강황뿌리를 쪄 말린 것이고 울금은 온울금, 강황, 봉아출, 광서아출의 뿌리를 쪄 말린 것이다"라고 쓰여 있고 강황과 울금은 약재명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입장과 같습니다.


2. 식약처에 수록된 개별 식물이름 강황, 울금은 인도에서 가르키는 강황, 울금과 같습니다.  이는 인도/미국의 입장과 같습니다.


3. 한국의 식물자원을 수록한 한국식물도감에는 식약처가 가리키는 강황이 울금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입장과 같습니다.



강황, 울금 이름의 혼란 속에는 근현대사의 한국 모습이  그대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은 우리 국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바로잡힐 것입니다. 우리의 국력이 세계 최고가 되면 우리가 부르는 게 그 시대의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름은 힘 있는 자가 부르는 게 표준이 되니까요. 우리가 주변국에 비해 힘 없이 살아왔던 시기가 있기 때문에 겪는 혼란입니다. 필리핀, 아메리카는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자기 나라, 자기 땅을 부르는 이름이 아니고 힘 있던 자들이 불러주던 이름입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나무의 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