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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 속에서 우러난 복지정책
작성자 사온데 (ip:59.27.74.194)
  • 작성일 2020-10-04 23:59:39
  • 추천 3추천하기
  • 조회수 275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관중 이야기를 하나 해 봅니다.

 

중국 한나라 때 인물인 사마천이 지은 사기열전의 앞부분에 관중.안영 열전이 나오는데 관중은 제나라를 부국강병 국가로 만든  재상으로 유명하고, 안영은 청렴한 재상으로 유명합니다. 안영은  제나라 경왕이 노나라의 공자(당시 36세)를 고문으로 영입하려 하였는데, 당시에 왕의 견해에 반대해 공자를 등용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관중은   안영보다 100여  년 전 사람입니다. 관중은 관포지교의 고사성어에 나오는 인물로 역사적인 인물입니다. 이 관중이 제나라를 다스리는데 9혜라는 복지정책을 펼쳐 백성들로부터 칭송이 높았습니다. 관중은 대단히 부유하였는데도 백성들은 그의 부유함을 탓하지 않았고, 그이 자손들이 10대에 걸쳐 대대로 대부 이상의 높은 관직에 등용되는 복을 받게 됩니다. 자손들은 관중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 2600여년 전에 관중이 펼쳤다는  복지정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노인을 위로하고
2. 어린이를 소중히 여기고

3. 고아를 구제하고

4. 병든 사람을 구제하고
5. 홀아비에게 아내를 구해주고
6. 병든 사람을 문안하고

7. 궁한 사람을 통하게 하고- 즉 극단에 몰린 사람을 구제하고

8.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9. 대를 이를 수 없는 집에 대를 잇게 해주었다.


관중은 윗사람의 모범과 가정경제의 중요성을 주장합니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 창고가 채워져야 예절을 알고, 의식이 넉넉해야 명예와 치욕을 알게 된다. 윗사람이 법도를 잘 지켜야 부모.형제.처자가 친애하고 단결한다. 백성들 사이에 예(禮-예절).의(義-정의로움).염(廉-청렴함).치(恥-부끄러움)가 신장되지 않고 땅에 떨어지면 국가는 망한다"

또 그의 치세술의 대강을 옮기면,


"명령을 내릴 때는 백성이  잘 따르도록 민심에 순응한다. 백성이 좋아하는 대로 명령을 내리고 백성이 좋아하지 않는 것은 제거한다. 명령은 백성이 알기 쉽도록 비근하고 실행하기 쉬워야 한다. 그래야  명령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듯 자연스럽게 실행된다."

관중의 복지정책과 치세술의 근본은 백성의 뜻을 존중한다는 데 있습니다. 자신과 임금의 뜻에 따라 백성을 이끄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나라를 강력한 국가로 만들었던 관중의 정치관은 중국 춘추시대 다른 나라에서 정책을 펼쳤던 상앙, 오기, 이사 등의 부국강병책과는 대조되는 것입니다. 상앙, 오기, 이사 같은 부류들은 자신의 뜻에 따라 백성을 강제로  이끄는 형태의 정치라면 관중은 민의를 존중하여 백성의 뜻을 자신이 따라가는 형태의 정치를 한 것입니다.    

세상에 잠시 나왔다 돌아가는 생명은 미물이든 사람이든 2,6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무릇 생명이 살아가는 동안 고통은 적고 기쁨이 많길 원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삶의 실체는 과정이기 때문에 과정 속에 얽힌 이야기만 남았을 뿐 삶의 껍데기는 모두 사라져 남은 것이 없습니다. 저 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관중은 어릴 적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가난의 고통이 무엇인 지 알았으며, 홀어미와 살았기에 과부의 고통을 알았으며, 사업을 해서 쫄딱 망해보았기에 사업 실패의 고통을 알았으며, 싸움에 지고 체포되어 죽음을 기다려 봐 죽음에 임박한 사람의 고통을 알았으며, 자기가 모시던 주군이 친구가 모시던 주군에 의해 죽음을 당했음에도 치욕을 감내하며 자신의 주군을 죽인 친구의 주군 모시기를 자신의 전 주군 모시듯 변절했기에 변절의 고통을 알았으며, 비록 자신의 삶 속에 흠이 많았지만 친구의 따뜻한 배려 때문에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짐작컨데 관중은 이 세상에 왔다가 흙이불 덮고 영원히 잠들 때까지 마음 속엔 아마도 어마어마한 고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자기가 겪었던 고통이 바로 백성을 이롭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는 자기 절친인 포숙아 때문에 나라의 최고관리가 되었는데 친구에게 보답하듯 고통이 승화되어 발현되는 자기의 따뜻한 마음을 사회에 제대로 전달한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2,600여 년 전의 일이지만 관중의 복지정책과 치세요강이 맘에 들어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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