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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은 지족(知足)의 산물
작성자 사온데 (ip:119.204.70.124)
  • 작성일 2020-11-21 17:12:50
  • 추천 5추천하기
  • 조회수 375

" 나는 평생 부모형제 없는 고아가 부러웠어! "

" 나는 평생 술 담배 할 줄 아는 남편과 살아보는 게 소원이었어! "


이게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생각을 하면서 저런 말씀들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어제 인터넷 신문에 난 뉴스 기사를 보는데 댓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아가 부러웠다는 댓글이었습니다.


뉴스 기사의 내용은


" 십수 년 전 호놀룰루에 어느 부부가 살았습니다. 그 부부는 한국계 미국인인데 10여 살의 어린 딸을 부모에게 떠맞기고 이혼합니다. 부모에게 딸을 맞겨둔 어미는 호놀룰루를 떠난 후 몇 년 간 어린 딸과 연락하다가 갑자기 딸과의 연락을 끊습니다. 아이(이름: 채 하나)는 조부모의 보살핌 속에 자라 대학교에 진학해 미술을 전공합니다. 이 아이가 그려놓은 골목길 그림 속에는 자기 이름 ' 채 하나 '와 자기 어미 이름 ' 미라 '가 길거리 간판 속에 가득하고 길바닥에는 편지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즉 딸이 집 나간 자기 엄마를 찾는 애절한 마음을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


이런 내용의 기사와 그림을 보고 어느 댓글러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 나는 어려서부터 30여 년 동안 아버지의 폭행 속에 살아 정신질환이 생겼고 형제들끼리도 서로 관계가 좋지 않게 살았고 어머니가 중풍에 걸려 20년 엄마 뒤치다꺼리하며 살다보니 나는 부모도 형제도 없는 고아가 부러운데 너를 버리고 떠난 엄마를 뭐 그리 그리워하느냐. "


이런 댓글을 보니 2100년 전 쯤 살았던 [사기]의 저자 사마천이 책 속에 남겼던 글이 생각납니다.  


"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서로 교환하자고 한 곳에 모여들었는데 한 명 한 명 자기의 고통을 털어놓기 시작하자 하나둘씩 자기가 가져온 고통을 이야기하지 않고 모두 되돌아가더라 "


세상사에는 불행이라 느낄 수 있는 것과 행복이라 느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불행과 행복은 사람의 감정이기 때문에 상황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불행을 느끼는 사람과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동시에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불행과 행복은 우리가 갖는 느낌에 달린 것입니다. 행복을  찾아 " 도를 닦는다 " , " 신을 믿는다 ", " 욕망을 버린다 " 등등 표현들을 하지만 말은 쉬워도 사실 이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명체인 우리 인간은 눈, 코, 입, 귀, 피부 5관(觀)을 통해 외부 사물로부터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식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사람인 이상 칼로 내 살을 베는데 고통스럽지 않다라고 느낄 수 없습니다. 5관(觀)을 통해 인간이 받는 느낌은 하늘이 생명체에게 준 원초적 느낌이기에 인간은 거부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인식에 의한 느낌은 우리가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라는 말도 인식에 의한 느낌의 조절이 어느 정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자기 앞에 닥친 현실이 가혹하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가혹하게 느껴지는 현실은 인간에게 지독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를 잘 헤쳐나가면 나중에 성공한 사람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신질환을 앓거나 폐인이 되거나 자살하는 등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잘 대처하고 운이 따라 가혹한 현실을 탈피하는데 성공하고 거기에 더 보태 명예와 부까지 얻게 되었을 때 사람은 10중 8, 9 오만해지게 되는데 부귀해졌을 때 인간이 오만해지면 가혹한 현실이 문 앞에  기다리게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세상사에 흔한 일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는 이겨 나가야 할 고난은 많습니다. 기왕 이 세상에 왔으니까  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고난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주어진 수명을 다하고 사라질 때까지 가능한 한 덜 불행하다 느끼며 사는 방법은 "만족할 줄 아는 것 , 즉 지족(知足)"을 체질화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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